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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산성 둘레길 벚꽃 마천역 출발-연주봉 옹성-서문 우익문-수어장대
    여행 2024. 4. 11. 07:40

    안녕하세요? 봄꽃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세계유산 남한산성에 다녀왔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남한산성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남한산성까지 갈 수 있다니, 정말 편리하게 남한산성 여행을 할 수 있겠지요?

    북한산성의 대부분은 경기도의 고양시에 속해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남한산성의 대부분은 경기도의 광주시에 속해 있지요. 이번 봄꽃 여행은 하남시에서 광주시, 그리고 성남시로 이어지는 코스를 택하였습니다. 서문, 곧 우익문을 거쳐서 수어장대까지 남한산성과 봄꽃을 즐기면서 쭉 걸었습니다.

     

     

    남한산성의 봄꽃들

     

     

     

    남한산성으로의 출발 지점은 지하철 5호선 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 마천역입니다. 마천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살짝 몸을 돌리시면 앞쪽에 <더벤티> 커피집이 보입니다. 이 커피집의 왼쪽 길로 쭉 직진합니다. 그렇게 쭉 걸어가시다 보면 앞쪽에 부동산 사무소들이 여럿이 늘어서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왼쪽 길로 걸어가시면 큰길이 나옵니다. 이제 횡단보도를 건너신 다음 그대로 걸어가시다 보면 학암천, 성골마을에 이르게 됩니다. 학암천은 하남시의 작은 하천입니다.

     

     

     

    마천역에서 학암천, 성골마을까지

     

     

     

    학암천에 이르면 정면에 등산용품 상점이 떡하니 서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왼쪽 길로 다시 쭉 걸어갔습니다. 이렇게 걸어가시면 오른쪽으로 관광 농원이자 팜 스테이를 운영하는 비욘더팜을 지납니다. 좀 더 걸어가시면 성불사가 나타나면서 남한산성 초입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 뒤 봄꽃이 가득한 숲길을 지나 바람의 언덕에 오릅니다. 

     

     

    성불사 등불을 따라 남한산성으로

     

     

     

    마천역에서 시작하여 숲길, 능선길을 지나 연주봉 옹성으로 들어섭니다. 봄꽃이 핀 숲길, 능선길을 걷고 걸어  드디어 연주봉 옹성 암문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문은 제5암문으로 암문(暗門)은 일종의 비밀스러운 문을 뜻합니다. 그제야 암문(暗門)의 ‘암’ 자가 어두울 암(暗) 자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밀 통로인 암문은 성벽에 누(樓) 없이 만들어 놓은 문입니다. 적의 눈에 띄지 않는, 적이 관측하기 어려운 곳에 만들어 놓습니다. 보통 때에는 돌로 막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비상구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암문

     

     

     

    ‘남한산성에는 모두 몇 개의 암문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모두 16개의 암문이 있다고 합니다. 본성에 11개의 암문이 있고 봉암성에 4개, 그리고 한봉성에 1개의 암문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연주봉 옹성 암문은 폭이 95센티미터이고 높이는 180센티미터로 성의 바깥에 있는 연주봉 옹성으로 이어집니다. 암문의 안쪽은 평거식, 곧 직사각형 모양이고 바깥쪽은 홍예식, 곧 아치형 모양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남한산성 서문

     

     

     

    서문에 다다랐습니다. 남한산성에는 동쪽, 서쪽, 남쪽, 북쪽, 이렇게 네 개의 대문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서문은 산성을 처음 쌓았을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크기가 가장 작은 대문입니다. 서문은 우익문이라고도 부릅니다. 정조 3년인 1779년에 다른 문과 함께 고쳐 지으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왕은 행궁을 중심으로 남쪽을 바라보면서 나라를 다스리는데, 행궁의 오른쪽에 서문이 있어서 ‘우익문’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서문은 인조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인조 15년인 1637년에 인조가 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무릎을 꿇기 위해 남한산성을 나갈 때의 문이 바로 서문이기 때문이지요. 나라의 크나큰 슬픔을 간직한 서문입니다.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수어장대

     

     

     

    남한산성 수어장대에 도착하였습니다. 장대란, 군사들을 지휘하고 적을 살피기 위해 군사적인 목적으로 지은 누각 건물입니다. 남한산성에는 모두 5개의 장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의 서쪽에 위치해 있어서 ‘서장대’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병자호란 당시에는 단층 누각이었는데 영조 27년에 복층으로 다시 고쳐 짓고 ‘수어장대’라는 현판을 달았습니다. 이래 봬도 ‘수어장대’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랍니다.

     

     

     

    남한산성 마을의 봄꽃들

     

     

    수어장대까지 감상하고 남한산성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마을에도 봄꽃들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남한산성 역사 공부도 하고 봄꽃도 즐기는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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