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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가볼만한곳 팔달산 둘레길 서남각루 화양루
    여행 2024. 4. 30. 00:27

    안녕하세요? 4월의 끝 무렵, 수원화성 둘레길 여행에 나섰습니다. 한가롭게 둘레길을 걷기도 하고 고즈넉한 정자 같은 서남각루 화양루에서 머물면서 풍경을 즐겼습니다. 화양루 앞으로 기다란 길 양쪽에 든든하게 쭉 늘어서 있는 소나무들도 참 좋았습니다.

     

     

    수원화성 서남각루: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3가 1-8(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동 6-196)

     

     

     

    자동차를 타고 오실 경우, 수원화성 둘레길 주차 안내해 드립니다

    경기도청 옛 청사 또는 그 옆의 공영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시고

    왼쪽에 경기도청 옛 청사, 오른쪽에 수원시민회관을 두시고 가운데에 난 길을 따라 쭉 올라오세요.

    왼쪽으로 경기도청 옛 청사 안을 바라보시면서 조금 올라오시면 오른쪽으로 오르막길이 나타납니다.

    그 길을 따라 쭉 올라오시면 왼쪽으로 수원화성 관광안내소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서남각루로 갈 수 있는 문이 나옵니다.

     

     

    서남각루 화양루

     

     

     

    서남각루는 수원화성의 서남쪽에 있는 요충지에 적을 감시하기 위한 시설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서남각루를 화양루라고도 합니다.

    수원화성에는 모두 네 군데의 각루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서남각루는 팔달산의 남쪽 능선에 세워진 용도의 남쪽 끝부분에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서 용도란, 어떤 말일까요? 좁고 기다란 성벽으로 둘러싸인 통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서남암문

     

     

    서남각루는 화성을 만들 당시에 처음부터 세울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화성을 세우면서 계획이 변경되었다고 해요. 

    서남각루 화양루가 있는 곳은 왼쪽과 오른쪽의 지형이 급경사를 이루면서도 남쪽 방향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만약 이곳을 적들에게 내주게 된다면 정말 큰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적들에게 이곳을 빼앗기게 된다면 성안이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었으니까요. 적들로부터 맹렬하게 공격을 당하고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계획을 바꾸어 서남암문의 바깥쪽으로 기다랗게 용도를 내고 그 끝에 서남각루 화양루를 세웠습니다.

     

     

    이 길의 끝에는

     

     

    좁고 기다란 성벽인 용도를 쌓고 용도의 가운데에는 왼쪽 오른쪽에 치성을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치성이란 성곽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시설을 뜻합니다. 이렇게 치성을 만들어 두면 적들이 쳐들어왔을 때 적들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군사들은 성 위에 튀어나오도록 낮게 쌓아 둔 담에 몸을 숨기고 적들을 감시하거나 공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용도의 끝에 서남각루

     

     

     

    이렇게 기다랗고 좁은 용도의 끝에는 서남각루 화양루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좁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산책하기에는 전혀 좁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에 깃발이 나부껴서 마치 옛날로 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욱더 좋았습니다.

     

     

    서남각루 성곽 깃발과 소나무

     

     

     

    서남각루 화양루의 앞면에는 장수가 군사들을 지휘할 수 있도록 벽돌을 깔았습니다. 그리고 뒷면에는 바닥을 한껏 높이고 창문을 달아서 실내에 있으면서도 바깥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조선 정조 21년, 1797년 정월에 수원화성을 찾은 정조는 이곳 서남각루 화양루에서 시작하여 성곽의 일대를 두루두루 살펴보았습니다. 정조 임금님도 이곳에 계셨다니, 서남각루 화양루가 더욱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서남각루 화양루에 앉아서

     

     

    왠지 이곳을 서남각루보다는 화양루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적을 감시하기 위한 시설이라기보다는 선비들이 책도 읽고 자연을 즐기면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던 정자의 느낌이 더 나지 않나요? 딱딱한 서남각루라는 이름보다 부드러운 화양루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화양루의 는 화성을 뜻하고 은 산의 남쪽을 뜻한다고 해요.

     

    서남각루 화양루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화양루에 올라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고즈넉한 시간을 즐겨 보았습니다. 화양루 바닥의 감촉을 느끼고 천장도 쳐다봅니다. 화양루에 앉아서 소나무도 바라봅니다.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송화가루가 살짝살짝 날리고 있습니다.

     

     

    옛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서남각루 화양루

     

     

     

    외국인들 대여섯 명이 우르르 서남각루 화양루로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프랑스 관광객들인 것 같았습니다. 서남각루 화양루의 주위를 돌아다니며 풍경을 만끽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는 눈치가 역력합니다. 잠시 뒤 신발을 벗고 서남각루 화양루로 올라옵니다. 그러더니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화양루 앞을 바라보며 편안한 시간을 보냅니다. 머나먼 나라에서 와서 수원화성을 둘러보면서 그 가운데에서도 서남각루 화양루의 매력에 단단히 빠진 것이 분명합니다.

    왠지 어깨가 으쓱 올라갑니다. 수원화성을 만들어 놓으신 조상님들의 깊은 뜻과 노고를 새삼 떠올려 봅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더없이 자랑스러워진 둘레길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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