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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정역 AK플라자 옥상정원 수리산 등산 코스
    여행 2024. 3. 25. 23:29

    얼마 전, 친구를 만나러 금정역 근처에 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약속 시간까지 좀 여유가 있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어디에 들어가기에는 조금 애매해서 금정역 AK플라자 쇼핑몰을 기웃거렸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4층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4층에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옥상 정원이었습니다.

     

     

    주소: 경기도 군포시 엘에스로 143 AK플라자 금정

     

    지하철 1호선, 4호선 금정역 1번 출구 쪽으로 가시면  AK플라자 금정으로 이어집니다. 

     

     

    금정역 AK플라자 쇼핑몰에는 옥상 정원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옥상 정원이 없는 줄 알고 찾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깜짝 놀랐습니다. 한층 더 반갑고 신기했습니다.

    AK플라자 금정의 옥상 정원은 4층 전체를 사용하지 않고 일부만 활용하여 꾸며져 있었습니다. 마치 테라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AK플라자 금정의 옥상 정원

     

     

    공간이 아주 넓지는 않았지만 의자와 탁자, 식물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갖가지 색깔과 모양의 다양한 의자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럿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의자도 있었고 등을 한껏 기대고 마치 누울 듯이 앉을 수 있는 흔들의자 같은 의자도 있었습니다. 다리가 길어서 더 높이, 더 멀리 볼 수 있는 의자도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머리 위에 천장이 달린 갈색 의자가 참 좋았습니다. 얼기설기 대나무로 엮은 듯한 짜임새도 좋았고 의자 안에 앉으면 바깥세상과 차단되는 느낌도 색달랐습니다. 아, 저 멀리 수리산이 보입니다.

     

    '내 의자' 하고 싶은 의자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다시 옥상정원에 올라왔습니다. 아무래도 그대로 돌아가기에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마치 보석 같은 캠핑장으로 캠핑을 떠나온 듯한 느낌, 머나먼 휴양지로 쉬러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기분을 마음껏 누립니다.

    어느새 주위가 서서히 어두워집니다. 그러더니 전등 불빛이 하나둘 켜집니다. 유리벽에 전등 불빛이 비치면서 마치 별자리처럼 늘어섭니다.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수리산 저 너머로 해가 집니다. 수리산이 점점 아스라해집니다.

     

    별자리 같은 불빛들

     

     

    몇 년 전, 새 봄 산행으로 수리산에 올랐었습니다. 수리산역에서 출발하여 산행을 하였습니다. 수리산역 - 슬기봉 - 태을봉  산본역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였습니다. 누군가는 가벼운 트레킹이라며 아쉬운 듯한 미소를 지었지만 누군가는 만만치 않은 등산이라며 얼굴을 찌푸리면서 헉헉거렸습니다. 그 중간쯤 되는 어딘가에 저의 산행이 있었던 듯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멀리에서 수리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옥상 정원 덕분에 수리산에 오르지 않고도 휴양지 같은 의자에 편안히 앉아 수리산을 바라봅니다. 지금 이 순간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수리산 전망을 펼쳐 보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은 그저 편안하게 수리산을 즐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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