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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가볼만한곳: 수원역 붉은수탉과 론리 플래닛의 추억 속으로
    여행 2024. 11. 12. 21:45

    수원역의 로데오거리에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의 음식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있습니다.’라는 표현을 이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라고 써야 맞는 표현이 될 것입니다.

    몇 달 전, 그 음식점에 가려고 찾아갔다가 문 앞에 어떤 종이 한 장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심코 ‘무슨 종이지?’ 하는 마음으로 별 생각 없이 그 종이에 쓰여 있는 글을 읽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한동안 발걸음을 옮길 수 없었습니다.

    얼마 전, 다시 그 음식점의 앞을 지나다가 아직도 종이 한 장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붉은수탉

     

     

     

    수원역 붉은수탉 옛 주소: 경기도 수원시 매산로1가 42-7

     

     

     

     

    옛 전화번호: 070-4063-7310

     

     

    그 음식점 입구의 문에 달랑달랑 붙어 있었던 종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영업 종료

     

     

    -영업 종료-

    그동안 방문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붉은수탉-

     

     

     

    붉은수탉 간판

     

     

     

    하늘과 맞닿아 있는 맨 위에 보이는 <붉은수탉> 간판 옆에 ‘임대’라는 플래카드가 높이 걸려 있었습니다.

    <붉은수탉>으로 들어가는 녹슨 철로 만든 간판 옆에도 종이가 보였습니다. ‘임대’라는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붉은수탉 계단

     

     

    이제는 안쪽으로 들어갈 수도 올라갈 수도 없는 <붉은수탉>의 계단을 바라보았습니다. 군데군데 칠이 벗겨진 하늘색 계단이 어렴풋하게 보였습니다.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더욱더 신비롭고 아련해지는 분위기로 다가왔습니다.

     

     

    녹슨 자물쇠

     

     

    <붉은수탉>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철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철문에는 녹슨 자물쇠가 굳건하게 걸려 있었습니다.

     

    <붉은수탉>은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서도 언급할 정도로 유명한 음식점이었는데요. 수원역 붉은수탉을 추억하는 마음으로 기록해 보았습니다.

     

     

    론리 플래닛 소개 액자와 붉은수탉

     

     

    <붉은수탉>과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는 세계 여행 안내서이지요? 나라별로 여행 정보, 사진 및 숙박 장소, 음식점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책이지요. 이 론리 플래닛에 붉은수탉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붉은수탉의 추억 속으로

     

     

    붉은 수탉(Buleun Sutak)은 나지막한 나무로 된 문에 철제로 만들어진 수탉이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환상적인 보헤미안 스타일의 음식점이자 바입니다. 계단 위로 자유롭게 흩뿌려져 있는 장미 꽃잎들과 이리저리 흔들리며 비틀거리는 듯한 양초 더미의 불꽃들...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여기저기에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안락한 의자들과 몸을 기대어 쉴 수 있는 쿠션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케이준 치킨과 알맞게 구워진 토르티야의 맛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붉은수탉은 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즐기면서 한국의 수원 지역사회의 음식문화까지도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낡은 안내판

     

     

     

    ‘<붉은수탉>에서 더 많이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 둘 걸…….’ 하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붉은수탉>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사진을 더 많이 찍어 둘 걸…….’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식되어 가는 붉은수탉 작은 간판

     

     

     

    어떤 분들은 '붉은수탉'을 가리켜 터키의 동굴 같은 분위기라고 하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인도에 간 것 같은 분위기라고도 하셨습니다.

    현재로서는 다시는 수원역의 '붉은수탉' 같은 분위기의 장소를 만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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