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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카페, 주차, 전시 <그때 그 서울>여행 2024. 3. 9. 23:45
바람이 부는 날,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임인식 사진작가님의 기증유물특별전에 다녀왔습니다. 임인식 사진작가님의 특별전 전시의 제목은 <1945~1965 그때 그 서울(Seoul: There and then)>입니다. <그때 그 서울>, 이 제목에서부터 마음이 끌렸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해마다 기증유물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유물을 기증한 분의 높은 뜻을 기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증된 유물을 공개하는 특별전입니다. 이번에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6·25 전쟁 종군기자인 임인식 작가님의 사진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린 것입니다.
<1945~1965 그때 그 서울 (Seoul: There and then)> 전시실 입구 <1945~1965 그때 그 서울> 특별전은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1954년부터 1956년까지 하늘에서 촬영한 항공사진으로 이루어진 <하늘에서 본 서울>로 이어집니다. 그 뒤 6·25 전쟁 이후 격동기를 맞은 서울을 비추며 <격동기 서울>을 보여 줍니다. 임인식 작가님은 우리나라 곳곳의 모습을 카메라에 꼼꼼하게 담아 내었습니다. 삶의 현장인 남대문시장, 시민들이 덕수궁, 창경궁, 경복궁 등에서 휴식을 즐기는 모습, 일터이자 놀이의 공간인 한강에서의 다양한 풍경들이 차근차근 보여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골목을 놀이터로 삼아 뛰어노는 아이들과 스포츠 문화에 대한 사진들이 장식하였습니다.
기증유물특별전 ‘그때 그 서울’에서는 2013년에 기증을 받은 사진 1,003점 중 1945년부터 1965년까지 격동의 시기를 거쳐 가는 서울의 모습과 사람들의 삶, 애환을 담은 140여 점이 선보여졌습니다.
전시실 입구에서부터 차례차례 사진을 감상하고 있는데, 정말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많이 찾아오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젊은 관람객들은 그때 그 시절을 상상하며 사진을 흥미롭게 감상합니다. 조금 나이 드신 관람객들은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시는 것 같았습니다. 한 노년의 사진사 분은 어깨에 둘러매신 카메라로 벽에 걸려 있는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주의 깊게 감상하신 뒤 정성스럽게 찍으시더라고요. 이번 전시를 통하여 임인식 작가님의 사진에 담긴 서울에 대한 기억과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고 느낀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뜻 깊은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전시실 풍경 전시를 다 관람한 다음, 커피 한 잔이 생각났습니다. 창밖을 보니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습니다. 저 바람을 맞으며 박물관 밖으로 나가기가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그때 어디에선가 향긋한 커피 향기가 풍겨 왔습니다.
박물관 1층에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굳이 박물관 밖으로 이동하지 않으셔도 박물관 안에서 따뜻한 커피, 시원한 커피 모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멤버십 유료회원에 가입하시면 카페테리아 10퍼센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문화소식지 ‘세뮤(SEMU)’를 연 4회 받을 수 있고 서울역사자료실 책 대출 1회 3권, 뮤지엄샵 10퍼센트 할인 혜택, 백인제가옥 북촌음악회 연 1회 초대권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행사를 할 때에는 우선권도 부여되고요. 무엇보다 백인제가옥 북촌음악회 초대권이 욕심이 납니다.
그럼 유료회원은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박물관에 연회비 10,000원을 납부하면 유료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꼭 유료회원이 되지 않더라도 박물관이 보내 주는 전자 우편을 받는 회원이 되는 것도 좋습니다. 좋은 전시를 놓치지 않게 될 테니까요.
서울역사박물관은 각 층마다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탁자와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박물관 전시를 관람하다가 쉬실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정수기도 구비되어 있어서 편리하지요. 저는 텀블러가 있어서 괜찮았지만, 혹시 정수기 옆에 준비되어 있는 종이컵이 다 떨어져 없을 때도 있으니 유의하세요. 그럴 때는 아마도 안내 데스크에 도움을 요청하시면 도와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그때 그 서울’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계속 남았습니다. 그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좀 더 일찍 전시회에 갔으면 좋았을 듯합니다. 아쉽게도 이번 특별전은 10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서울역사박물관 관람 정보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전화번호 : 02-724-0274~6(안내데스크)
문을 열지 않는 때 : 매년 1월 1일, 매주 월요일
관람 시간: 9:00~18:00 (입장 마감 : 17:30)
* 지하철을 이용하신다면 지하철 1호선 시청역 1~3번 출구,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3호선 경복궁역 7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오셔서 10분쯤 걸으시면 서울역사박물관에 닿을 수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위치 아참, 서울역사박물관에 대한 빠뜨릴 수 없는 정보는 정문 입구에 물품 보관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비용 없이 당일에 한하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짐이 있다면 꼭 물품 보관함에 짐을 맡기시고 가벼운 몸으로 관람하세요. 24개월 미만의 유아나 몸이 불편하신 분은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서울역사박물관 주차 정보
* 주차장 운영 시간은 오전 8시~오후 10시입니다.
* 주차 요금은 20인 미만 차량을 기준으로 최초 1시간까지 1,000원이고 5분 초과될 때마다 400원입니다. 하루 주차 요금은 선불로 22,000원입니다.
* 주차장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은 02-724-0234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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